한류 열풍과 한국 화장품의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K-뷰티’가 해외 역직구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 소비자들이 오픈마켓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한 K-뷰티 상품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불과 5년 전(2019년) 대비 17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관세청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향료 및 화장품의 해외 역직구 금액은 약 9억73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1년 전인 2022년(5억2300만 달러)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K-뷰티는 지난해 역직구 주요 10대 품목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해외 역직구 금액(29억300만 달러)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2018년 의류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전통적인 효자 수출품목이기도 하다. 지난해 화장품 전체 수출액은 6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올해 1분기에도 약 18억4000만 달러(약 2조5800억 원)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역직구 규모 역시 4145억 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미국 내 관세 인상 우려로 인해 한국산 화장품, 특히 선크림이 ‘사재기 품목’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산 선크림이 미국인들이 가격 인상에 대비해 미리 사들이는 8대 품목 중 하나로 꼽혔다고 전했다. 우수한 자외선 차단 효과와 가볍고 산뜻한 제형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미국 내 수요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글로벌 수출 증가, 1분기 깜짝 실적 등 이른바 '3박자'가 맞물리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한 달간 아모레퍼시픽은 24% 이상, LG생활건강은 약 13%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중견·신생 화장품사에도 의미 있는 흐름입니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675억 원, 영업이익 117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62%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아우르는 에이피알이 1분기 영업이익 546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96.5% 성장,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관련 화장품 종목들도 동반 급등했습니다. 이틀간 코스맥스, 실리콘투, 제이준코스메틱 등 주요 화장품주는 10% 이상씩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 베트남 뷰티 박람회, 왜 주목해야 하나요?

1. 동남아 뷰티 시장의 ‘핵심 허브’ 베트남
베트남은 연평균 10% 이상의 뷰티 소비 성장률을 기록하며 K-뷰티에 대한 수요가 급증 중인 매력적인 신흥 시장이라는 것 아시나요? 소득 수준 상승, 젊은 인구 비중 확대, K컬처 영향이 맞물리며 현지 유통사와의 직접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실질적 비즈니스 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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